[초점]5월 증시, 강세장 전망 우세…수출株 유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5월에도 국내 증시가 강세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높여가며 1800선에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 등 대내외 변수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저평가된 한국증시 매력을 통한 외국인 매수세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코스피 1800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5월 코스피지수는 하단의 경우 1650선까지 열어 두되, 적어도 1800선은 뚫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핵심 변수는 외국인 매수기조 유지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그리스 재정위기, 기업들의 호실적 지속 여부 등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내달 코스피지수가 1650~18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원, 박지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5월 증시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리스 문제가 재차 부각되고 있지만 한국증시의 상대적 매력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코스피지수는 최대 183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종목 대응에 있어서는 핵심 수출주 위주로 압축할 것을 주문했다.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1000원대까지는 수출업종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과거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수입시장에서 일본기업과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지속적으로 축소시켰고, 그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유지됐던 시기는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였다"며 "그 당시 평균 원·엔환율은 900원이었고, 한국기업이 일본기업에 비해 가격적으로 우위를 상실하는 환율은 900원대로 산정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은 원·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한국증시 매력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한국기업의 높은 이익 창출 능력과 높은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를 감안하면 외인투자자 중심의 수급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달에도 국내증시는 상단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3개월 코스피지수 등락 범위를 1650~1890으로 제시했다.
안정된 금융시장의 위험지표들과 양호한 기업이익 모멘텀을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가 유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그리스의 문제는 다소 마찰음을 낼 수 있는 잠재적 부담요인이기는 하지만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독일의 주가지수 및 안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지표 등을 고려하면 큰 우려는 불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저금리와 안정된 환율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매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급은 여전히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5월 업종 배분 전략으로 이익 성장성과 이익 모멘텀 및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해 정보기술(IT)과 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필수 소비재와 에너지,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축소를 권고했다.
◆ 경기모멘텀, 펀드환매 규모가 관건
다만 내달 코스피지수가 1800선 수준에서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수출 경기와 중국 소비수요 확대, 선진국 소비 회복 조짐 등이 코스피 고점의 추세적 상승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본격적인 강세장 진입을 위해서는 시장 밸류에이션 확대가 동반돼야 하지만 시장 밸류에이션 확대를 위해 필요한 순환적 측면의 경기 모멘텀 호전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스피지수 고점이 1800선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춤하고 있는 펀드환매 압력이 1800선 부근에서 재차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7년 이후 주식형펀드의 유출입을 이용해 코스피지수대별 잔고를 살펴본 결과, 1차 매물벽은 1730~1750, 2차 매물벽은 1830~1850으로 분석됐다"면서 "1750~1830선의 매물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1830~1850에 4조3000억원의 많은 매물이 몰려 2차 매물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 등 대내외 변수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저평가된 한국증시 매력을 통한 외국인 매수세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코스피 1800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5월 코스피지수는 하단의 경우 1650선까지 열어 두되, 적어도 1800선은 뚫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핵심 변수는 외국인 매수기조 유지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그리스 재정위기, 기업들의 호실적 지속 여부 등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내달 코스피지수가 1650~18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원, 박지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5월 증시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리스 문제가 재차 부각되고 있지만 한국증시의 상대적 매력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코스피지수는 최대 183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종목 대응에 있어서는 핵심 수출주 위주로 압축할 것을 주문했다.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1000원대까지는 수출업종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과거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수입시장에서 일본기업과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지속적으로 축소시켰고, 그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유지됐던 시기는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였다"며 "그 당시 평균 원·엔환율은 900원이었고, 한국기업이 일본기업에 비해 가격적으로 우위를 상실하는 환율은 900원대로 산정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은 원·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한국증시 매력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한국기업의 높은 이익 창출 능력과 높은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를 감안하면 외인투자자 중심의 수급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달에도 국내증시는 상단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3개월 코스피지수 등락 범위를 1650~1890으로 제시했다.
안정된 금융시장의 위험지표들과 양호한 기업이익 모멘텀을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가 유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그리스의 문제는 다소 마찰음을 낼 수 있는 잠재적 부담요인이기는 하지만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독일의 주가지수 및 안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지표 등을 고려하면 큰 우려는 불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저금리와 안정된 환율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매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급은 여전히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5월 업종 배분 전략으로 이익 성장성과 이익 모멘텀 및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해 정보기술(IT)과 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필수 소비재와 에너지,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축소를 권고했다.
◆ 경기모멘텀, 펀드환매 규모가 관건
다만 내달 코스피지수가 1800선 수준에서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수출 경기와 중국 소비수요 확대, 선진국 소비 회복 조짐 등이 코스피 고점의 추세적 상승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본격적인 강세장 진입을 위해서는 시장 밸류에이션 확대가 동반돼야 하지만 시장 밸류에이션 확대를 위해 필요한 순환적 측면의 경기 모멘텀 호전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스피지수 고점이 1800선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춤하고 있는 펀드환매 압력이 1800선 부근에서 재차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7년 이후 주식형펀드의 유출입을 이용해 코스피지수대별 잔고를 살펴본 결과, 1차 매물벽은 1730~1750, 2차 매물벽은 1830~1850으로 분석됐다"면서 "1750~1830선의 매물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1830~1850에 4조3000억원의 많은 매물이 몰려 2차 매물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