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76만7천㎡ 규모 사업계획 승인 신청
로봇체험시설 및 연구소, 로봇대학원도 들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들어서는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천시가 최근 로봇랜드 조성실행계획을 제출했고, 이달부터 기본설계 작업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최근 로봇랜드 조성사업 실행계획 신청서를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계획한 로봇랜드에는 로봇 공익시설을 비롯해 테마 및 부대시설이 들어간다. 공익시설은 로봇산업육성을 위한 기획전시관과 로봇경기장 등의 ‘체험시설’, 연구소, 기업집적 및 지원 등 ‘R&D 시설’, 로봇대학원 등 ‘교육시설’로 구성된다.

테마시설은 로봇 킹돔 빌리지, KIDBOT 빌리지, 로봇토피아, 펀 시티와 워터파크 등이다. 또 로봇 태권브이, 로봇 코스터와 퍼레이드, 수족관, 레스토랑 등 26종의 관련 시설도 예정돼 있다.

76만7,585㎡ 규모인 로봇랜드의 전체 사업비는 처음보다 1,000억원이 감소한 6,843억원이다. 워터파크, 주상복합건물, 부대시설 등 민간 투자 사업비까지 포함하면 총 1조3,000억∼1조4,000억원이다.

로봇랜드 사업을 맡고 있는 ㈜인천로봇랜드도 이달부터 기본설계 작업을 시작했다. 5개월 동안 진행되는 기본설계는 미국기업인 랜드마크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유니버설 싱가포르 설계를 한 피코사가 맡기로 했다.

인천로봇랜드는 기본설계를 하면서 콘셉트 마스터 플랜 수정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단순 전시를 지양하고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 등이 충분한지도 점검키로 했다. 로봇랜드에는 서유기를 기반으로 로봇과 접목한 쇼 분위기가 강조된 ‘우주 손오공’ 등 다양한 콘셉트도 포함돼 있다.

시와 인천로봇랜드는 올 하반기 중 조성사업 실행계획이 승인되면 실시설계와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로봇랜드는 오는 2012년 12월 준공 예정이며, 시범 운영을 거쳐 2013년 4월 정식 문을 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로봇랜드를 미국의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같은 테마파크로 개발해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는 한편 2,300만명의 수도권 거주자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송효창 기자 ssong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