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원화상승이 예상됩니다."

글로벌 운용사인 러셀인베스트먼트의 앤드류 피즈(Andrew Pease) 아시아태평양 수석투자전략가는 27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열린 컨퍼런스에서 한국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피즈 전략가는 "세계 주식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지금도 회복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투자의견을 물어본다면 '중립'"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과 중국 등 대부분의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이라며 "지난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지만, 올해에도 이 같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최근 1년간 IT(정보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올해에도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의 주가수준은 저평가 요인은 해소됐지만 앞으로도 투자매력은 유지될 것"이라며 "따라서 원화 가치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이 경제성장세를 보이면서 원화가치는 앞으로 12개월간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이다. 다만 아시아 국가에서는 인도네시아 바트화의 가치가 가장 강세를 보일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러셀 인베스트먼트는 1936년에 설립된 글로벌 금융 서비스 회사다. 세계 40여 개국 이상에서 기관투자자, 금융자문사, 개인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각화된 자산군, 운용 스타일, 매니저로 구성된 멀티 매니저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