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주택 시장 불황속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하락하는 주택가격과는 달리 전세가가 고공행진하자 입지가 좋은 오피스텔의 임대 수요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해엔 용산 송도 송파 등 유망 지역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계획돼 있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및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평균 0.84% 상승했다.같은 기간 0.43% 하락한 아파트 매매가와는 딴 판이다.오피스텔의 전세값은 이보다 더 올라 0.98% 상승했다.이 같은 집계는 서울 인천 경기도 지역의 전 오피스텔의 상한가와 하한가를 평균한 것이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오르자 침체된 분양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얼마 전 청약을 받은 인천 논현지구 에코메트로3차의 오피스텔은 282실 모집에 2500여명이 신청,평균 9.1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오피스텔은 전매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아 조기 자금 회수가 가능한 데다 임대 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정부가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해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오피스텔도 준주택에 포함되며 각종 혜택을 받게 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총 10곳,2882실에 달한다.서울 지역에선 동부건설이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빌딩 3구역 사업을 통해 122㎡ 면적의 146실을 6월중 분양할 예정이다.신용산역과 용산역이 길건너 있으며 용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 장점이다.

대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11의 4번지에 99실(87~176㎡)의 오피스텔을 내달 분양한다.최고 39층까지 건설돼 고층에서는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서울지하철 2호선 성내역과 8호선 잠실역은 걸어서 5분거리다.

성동구 행당동 155의 1번지 일대에는 포스코건설이 11월경 오피스텔 60~123㎡ 183실을 공급예정이다.한양대 바로 앞으로 왕십리역과 한양대역이 가깝다.

서울 밖에선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와 청라지구에 오피스텔이 대기중이다.코오롱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197실의 오피스텔을 5월 중 공급하고,대우건설도 5공구 RM1블록에 37~132㎡ 606실을 상반기 내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송도 인근인 고잔동 C1블록에선 한화건설이 316실을 10월 분양한다.청라지역에선 우미건설이 M2블록에 89㎡ 450실을 10월 공급할 계획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