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은퇴 무대인 미국LPGA투어 트레스 마리아스챔피언십(130만달러)이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멕시코 모렐리아주 트레스 마리아스CC(파73)에서 열린다.

13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마지막으로 투어 무대에서 뛸 오초아에게 관심이 쏠려 있다.

오초아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고국 팬들 앞에서 라운드 자체를 즐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까지 거머쥘 경우 정상의 자리에서 은퇴하는 '전설'로 남을 수 있어 욕심을 부릴 만하다.

'포스트 오초아'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은 박세리(33) 최나연(23 · SK텔레콤) 김송희(22 · 하이트) 정일미(38 · 엔프리시스) 배경은(25 · 볼빅) 유선영(24) 김인경(22 · 하나금융) 등 30여명이 출전한다. 신지애(22 · 미래에셋)는 이 기간에 일본 대회에 참가한다.

미셸 위(21 · 나이키골프)와 미야자토 아이(일본),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프로 데뷔 첫승을 거둔 미셸 위는 미LPGA투어의 흥행을 이끌어갈 선수로 꼽힌다.

오초아 은퇴 무대에서 우승할 경우 미셸 위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야자토는 시즌 초 2연승 후 다소 주춤했으나 최근 컨디션이 회복세여서 '일본 돌풍'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페테르센은 지난 대회에서 1타차로 2위에 머물러 올해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