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토지 등 부동산 가치에 대한 소비자 기대 심리가 큰 폭으로 꺾였다.

한국은행은 전국 56개 도시에 사는 2106세대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8일간 4월 소비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주택 · 상가 가치 전망에 대한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102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주택 · 상가 가치 전망 CSI는 지난해 9월 112까지 치솟았지만 올 들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토지 · 임야 가치 전망 CSI도 지난달보다 5포인트 떨어져 100까지 낮아졌다. CSI는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거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은은 "부동산 대출규제 이후 가격이 점차 조정을 받은 데다 최근 부동산 거품 논쟁이 불거진 것도 CSI를 끌어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