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분기 '깜짝성장' 민간 자생력 더 높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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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8%로 7년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어제 발표했다. 예상을 웃도는 '깜짝' 성장률이다. 특히 제조업 생산이 거의 10년 만에 20%대의 증가율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세가 확실해지고 있다고 판단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반가운 소식이다. 이 같은 성장률은 정부의 당초 전망치는 물론 한은이 최근 내놓은 수정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내수도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무엇보다 제조업 생산이 2000년 3분기(20.6%)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난데다 설비투자 증가율 또한 28%에 달해 고무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올 목표성장률 5%도 무난히 달성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한은 또한 "1분기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가 장기성장 경로에 거의 근접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 상장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불릴 만큼 호전(好轉)된 실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점도 그런 기대를 부풀리게 한다.
그럼에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할 부분 또한 적지 않다. 1분기 깜짝 성장은 지난해 동기 성장률이 지나치게 낮았던 점(-4.2%)에 크게 힘입은 것임을 간과해선 안된다. 정부도 이미 상고하저(上高下低)란 전망을 내놓았듯 하반기에는 재정지출 축소 등이 경기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도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대내외 여건 또한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유가를 비롯해 철강 구리 아연 등 각종 원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는 우리 기업들로선 경쟁력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직 민간부문의 뚜렷한 회복세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게다가 원화가치마저 상승(환율 하락)하는 추세여서 불안감이 더욱 크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아직 본격 회복세에 들어서지 못했고,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금융 당국은 경기회복 무드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고도 유연한 정책기조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반가운 소식이다. 이 같은 성장률은 정부의 당초 전망치는 물론 한은이 최근 내놓은 수정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내수도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무엇보다 제조업 생산이 2000년 3분기(20.6%)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난데다 설비투자 증가율 또한 28%에 달해 고무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올 목표성장률 5%도 무난히 달성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한은 또한 "1분기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가 장기성장 경로에 거의 근접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 상장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불릴 만큼 호전(好轉)된 실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점도 그런 기대를 부풀리게 한다.
그럼에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할 부분 또한 적지 않다. 1분기 깜짝 성장은 지난해 동기 성장률이 지나치게 낮았던 점(-4.2%)에 크게 힘입은 것임을 간과해선 안된다. 정부도 이미 상고하저(上高下低)란 전망을 내놓았듯 하반기에는 재정지출 축소 등이 경기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도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대내외 여건 또한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유가를 비롯해 철강 구리 아연 등 각종 원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는 우리 기업들로선 경쟁력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직 민간부문의 뚜렷한 회복세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게다가 원화가치마저 상승(환율 하락)하는 추세여서 불안감이 더욱 크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아직 본격 회복세에 들어서지 못했고,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금융 당국은 경기회복 무드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고도 유연한 정책기조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