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의 퇴출 사유로 감사의견 거절이 크게 늘어난 반면 자본잠식 비중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코스닥시장에서 2009사업연도 결산 관련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12월 결산 35개 상장사 중 30곳이 상장폐지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5곳 중 네오세미테크는 3개월 내 적정의견을 받은 재감사 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상장폐지가 유예되고,올리브나인 메카포럼 스카이뉴팜 우리담배 등 4곳은 상장유지 결정이 났다.

결산 관련 퇴출기업 수는 지난해(29곳)보다 1곳 늘었지만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퇴출은 13곳에서 18곳으로 증가했다. 의견 거절 사유는 모두 회사 측이 외부감사인에게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감사를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감사범위 제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회계감독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도입되며 외부감사인의 감사도 한층 깐깐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산 과정에서 '임의(가공) 매출'로 상장폐지 요건을 피했는지 여부를 심사하는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28일 모라리소스,30일 알이네트웍스(옛 비엔알) 등 9곳에 대해 진행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