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에 나섰다.

AP통신은 "CIA가 외국어 능력 향상 등 정보 능력 강화를 위한 5개년 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보도했다. CIA는 향후 5년간 수백만달러를 투입해 외국어 능력뿐 아니라 관련 기술을 확충하고 현장에 파견된 요원 간 협력을 강화해 정보 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계획안은 정보분석관과 외국어에 능통한 해외 요원을 늘리기로 한 기존 계획안을 보완해 새롭게 마련됐다.

CIA가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에 주력하는 이유는 지난 1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치르며 외국어 능통 요원이 부족해 임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CIA에서 근무하는 정보분석관과 해외 요원 중 외국어에 능통한 인력은 약 3분의 1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어,러시아어,아랍어,이란어,파키스탄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AP통신이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리언 파네타 CIA 국장은 "외국어 교육 강좌를 듣는 정보분석관과 해외 요원 수를 2~3배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