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표면처리업체인 케이피엠테크(대표 채창근)가 PCB기판 등의 회로를 도금한 뒤 잔류약품을 씻어내는 과정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세처리조 'OTR-S'를 국산화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나 PCB회로 도금시 잔류 약품을 씻어내는 데 필요한 최소 7단계의 세척 과정을 한 차례 공정으로 단순화시킨 OTR-S를 개발,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수세처리조 내수시장은 미국과 일본산이 과점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하나의 탱크 안에서 여러 단계의 세척 과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세척하는 데 물을 적게 쓰는 것은 물론 세척 후 약품이 섞인 폐수 배출량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설비"라고 말했다. 그는 "세척 과정에서 드는 시간도 10% 이상 절약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