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거닝 러셀인베스트먼트 최고운용책임자(CIO)는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펀드매니저를 평가할 때 과거 수익률(performance)만 보면 잘못 판단할 수 있다"며 "펀드매니저의 개인역량(people),운용철학(philosophy),포트폴리오(portfolio)를 포함해 '4P'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6000여개 펀드와 펀드매니저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기관들에 펀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펀드 리서치 업체다.

거닝 CIO는 펀드매니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펀드매니저가 연속해서 몇 년간 높은 성과를 올린 사례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러셀인베스트먼트가 펀드매니저 201명을 조사한 결과 2년간 상위 25%에 올랐던 펀드매니저가 그 다음 2년 동안 상위 25%에 포함된 경우는 단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기본적인 '4P' 평가를 바탕으로 또 다른 '4P'인 열정(passion),시각(perspective),목적(purpose),발전가능성(progress)도 점검한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