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킬러?…한국형 안드로이드폰 주전선수 첫 출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 '갤럭시A' 화질ㆍ콘텐츠 강화
LG 'LU2300' 3기가 대용량 승부
LG 'LU2300' 3기가 대용량 승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내놓으며 주도권 싸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신 안드로이드 OS인 2.1 버전에 화질과 콘텐츠를 강화한 제품을 내세웠고,LG전자는 내장 메모리 용량을 대폭 늘리고 독특한 형태의 마우스를 탑재한 제품으로 맞섰다.
삼성전자가 27일 SK텔레콤을 통해 내놓은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는 애플 아이폰 등을 겨냥,콘텐츠를 대폭 보강한 게 특징이다. 당초 3월 초 출시 예정이었던 이 제품이 한 달 이상 늦게 나온 것도 소프트웨어 부분에 공을 들이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갤럭시A는 구글의 온라인 앱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앱 장터인 '삼성앱스'에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내려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의 전자책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교보문고 앱',프로야구 실시간 문자중계 서비스인 'KBO 프로야구',국내 인기 만화를 볼 수 있는 '웹툰 앱',수도권 버스 정보와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애니버스' 등이 제공된다. 화질도 크게 개선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감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기존 아몰레드(AMOLED ·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화면보다도 더 깨끗한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LG텔레콤을 통해 슬라이드형 안드로이드폰 'LU2300'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반격을 노릴 계획이다. 내장 메모리 용량을 기존 안드로이드폰 대비 5~6배 늘린 3기가바이트(GB)로 만든 게 특징이다. 안드로이드폰은 앱이 내장 메모리로 저장되는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내장 메모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에 제한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앱 하나의 용량이 1메가바이트(MB)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3000개 정도의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U2300은 프로세서도 1기가헤르츠(㎓)짜리를 장착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 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용 마우스인 '트랙볼'도 탑재했다.
슬라이드를 아래로 열면 PC와 자판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가 있어 문자 입력도 편리하다. 인터넷 이용 시 네 방향으로 움직이는 '조종 버튼'도 달았다. 회사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OS는 1.6 버전이 담겨 있으나 7~8월께 2.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