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도입해도 영업이익 쉽게 알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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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적용 14社 예전대로 기재하거나 주석에 표시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영업이익 기재를 의무화하고 있지 않지만 어렵지 않게 현행 방식의 영업이익 산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회계기준과 비슷하게 IFRS 재무제표를 작성해 줄 것을 요청한 금융당국의 권고를 상장사들이 받아들인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2009년 IFRS를 조기 도입한 14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모든 회사가 영업이익을 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반기보고서에서 영업이익 항목을 누락시켰던 이건산업과 디스플레이테크가 기말 보고서에서는 이를 포함시킨 회계장부를 내놓았다.
영업이익의 산출 방식을 보면 조사 대상 14개사 중 6개사(43%)는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빼는 현행 방식을 그대로 사용했다. 반면 8개사(57%)는 기존 방식으로 나온 수치에다 지금까지 영업외손익으로 구분돼 온 기타손익을 포함시킨 영업이익을 기재했다. 하지만 이처럼 다른 방식을 선보인 8개사도 '주석'에 관련 수익과 비용의 내역을 상세히 기재해 손쉽게 과거 기준에 의한 영업이익을 산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14개사가 전부 주석에 차입금의 상세한 내용을 기재하고,매출채권 판매관리비 등의 다른 항목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보고서에서 매출채권의 금액을 구분하지 않고,판매관리비나 차입금 내역을 기재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던 점이 개선된 것이다.
장석일 금융감독원 국제회계기준TF팀장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무제표 표시 방법을 기존 기준에서 크게 변동되지 않는 수준으로 해 달라는 감독원의 권고를 상장사들이 잘 반영해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칙 중심'인 IFRS의 특성을 반영해 재무제표 본문의 계정과목 수는 기존 회계장부의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다. 재무상태표(예전 대차대조표) 표시 항목이 53%,포괄손익계산서(예전 손익계산서) 항목은 59%나 급감했다. 대신 본문에 표시되지 않은 내용들이 대거 주석에 기재돼 주석 페이지 수가 평균 71% 늘어났다.
주석에는 기존 재무제표에서는 기재되지 않았던 환 · 유동성 · 이자율 위험 등에 대한 관리정책,환율 변동이 순이익에 미치는 민감도가 기재되는 등 유용한 투자 정보들이 추가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금융감독원은 2009년 IFRS를 조기 도입한 14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모든 회사가 영업이익을 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반기보고서에서 영업이익 항목을 누락시켰던 이건산업과 디스플레이테크가 기말 보고서에서는 이를 포함시킨 회계장부를 내놓았다.
영업이익의 산출 방식을 보면 조사 대상 14개사 중 6개사(43%)는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빼는 현행 방식을 그대로 사용했다. 반면 8개사(57%)는 기존 방식으로 나온 수치에다 지금까지 영업외손익으로 구분돼 온 기타손익을 포함시킨 영업이익을 기재했다. 하지만 이처럼 다른 방식을 선보인 8개사도 '주석'에 관련 수익과 비용의 내역을 상세히 기재해 손쉽게 과거 기준에 의한 영업이익을 산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14개사가 전부 주석에 차입금의 상세한 내용을 기재하고,매출채권 판매관리비 등의 다른 항목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보고서에서 매출채권의 금액을 구분하지 않고,판매관리비나 차입금 내역을 기재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던 점이 개선된 것이다.
장석일 금융감독원 국제회계기준TF팀장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무제표 표시 방법을 기존 기준에서 크게 변동되지 않는 수준으로 해 달라는 감독원의 권고를 상장사들이 잘 반영해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칙 중심'인 IFRS의 특성을 반영해 재무제표 본문의 계정과목 수는 기존 회계장부의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다. 재무상태표(예전 대차대조표) 표시 항목이 53%,포괄손익계산서(예전 손익계산서) 항목은 59%나 급감했다. 대신 본문에 표시되지 않은 내용들이 대거 주석에 기재돼 주석 페이지 수가 평균 71% 늘어났다.
주석에는 기존 재무제표에서는 기재되지 않았던 환 · 유동성 · 이자율 위험 등에 대한 관리정책,환율 변동이 순이익에 미치는 민감도가 기재되는 등 유용한 투자 정보들이 추가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