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내 연구진이 알레르기 원인성 세포를 알레르기 억제성 세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강창율 서울대 약학대 교수팀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과 관련된 Th2 기억세포를 알레르기 억제 기능이 있는 조절 T세포로 바꿀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Th2 기억세포에서 생산되는 사이토카인(방어체계에 관계된 당단백질)과 여러 특이적 전사인자를 억제하고,비타민 A 대사체인 ATRA(all-trans retinoic acid)와 함께 TGF-베타(세포 성장 인자)처리를 하면 대부분의 Th2기억세포가 조절 T세포로 분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 설명했다.연구진은 또 “Th2 기억세포로부터 생성된 조절 T세포가 오히려 Th2 기억세포 고유의 특성을 잃게 하고 이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질 수 있다” 며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고 평가했다.

조절 T세포는 신체 내 과도한 염증과 자가면역을 조절하는 면역 세포로 이 세포가 결핍되면 환자는 전신에 자가면역질환이 발병해 사망하게 된다.Th2 기억세포는 신체 면역계를 구성하는 세포 중 하나인 CD4 T 세포가 항원을 만나 분화한 것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이 논문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4월 넷째주 발행분에 실릴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