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고종황제가 외교사절들과 연회를 즐겼던 덕수궁 정관헌(靜觀軒)에서 작가·방송인 등의 강의를 듣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고궁을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음달 7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라는 문화계 명사 초청 강연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5월 7일에는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한국의 이미지,우리의 초상화’를 주제로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국의 미에 대해 설명한다.14일에는 소설 《덕혜옹주》의 작가 권비영씨를 초청해 ‘대한민국,역사의 어머니를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덕혜옹주와 덕수궁에 얽힌 슬픈 역사를 들려주며,28일에는 방송인 이숙영씨가 ‘맛있는 대화법’이라는 주제로 ‘가정의 달’을 맞아 즐겁고 정겹게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관람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행사는 저녁 7시부터 90분간 진행되며 덕수궁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커피를 마시며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정관헌은 덕수궁 후원의 언덕 위에서 ‘조용히 궁궐을 내려다보는’ 휴식용 건물로 1900년 경 러시아 건축가 사바친이 한식과 양식을 절충해 설계한 건축물이다.

이번 행사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협찬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