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심텍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심텍은 전날보다 350원(3.07%) 오른 1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1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심텍의 강세는 대규모 자사주 처분으로 키코 부담을 덜 계획인데다 '1조 거부', '투자의 귀재' 등으로 알려진 이민주 회장의 에이티넘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심텍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485만8980주(17.86%) 가운데 420만주를 기관에게 주당 1만1000원씩, 총 462억원에 장개시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가 220만주를, 나머지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가져갔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처분으로 심텍의 유일한 리스크였던 키코문제가 일시에 해소되게 됐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 수준으로, 키코 문제 해결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