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 화학업체 도레이와 독일 자동차기업 다임러가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자동차용 탄소섬유 소재의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두 회사는 현재 도레이가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 중인 탄소섬유를 기초로 해서 성형시간 단축과 가공기술 개량 등에 협력,현재 철의 약 20~30배에 달하는 원가를 절감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이 과정에서 개발된 탄소섬유 신소재는 오는 2012년부터 다임러 산하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SL클래스’에 사용될 예정이다.SL클래스는 매년 약 3만대가 생산된다.

탄소섬유는 아크릴 섬유를 특수 열처리해 만들어지며,무게(같은 면적 기준)는 알루미늄의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철보다 10배 이상 높다.테니스 라켓과 낚싯대,골프채 등 스포츠·레저 용품은 물론 자동차 및 항공기 동체용으로도 쓰인다.탄소섬유는 그동안 차체 경량화를 위해 부분적으로 사용해 왔지만,연 생산 수만대 규모의 차량 모델에 사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