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세계시장 TV 판매 목표를 연초에 정한 2900만대에서 34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강신익 LG전자 TV사업부문 사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경기 회복으로 TV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 판매 목표를 당초보다 17%가량 올려 잡았다"고 밝혔다. 작년 2위 자리를 LG에 내준 소니가 최근 발표한 목표치 2500만대보다 900만대가량 많다. 지난해 LG와 소니는 각각 2000만대,1500만대를 팔았다.

LG는 작년 11%였던 세계 TV 시장 점유율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강 사장은 그러나 수량 확대를 위해 브랜드 파워를 떨어뜨리는 전략은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중 지난 1월 미국 CES(가전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두께 7㎜짜리 TV를 내놓고 본격적인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일훈/김용준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