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신피제이, 부부간 경영권 다툼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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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표 대결에 진 남편 부인측 대표이사 직무정지 신청
의류 브랜드 '마루''코데즈컴바인' 등으로 알려진 예신피제이의 부부간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예신피제이는 최대주주인 박상돈씨가 법원에 정준모 대표이사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27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지난 2월 부인 오매화 이사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시작된 부부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한 것이다. 박씨는 오 이사 측 인물인 정 대표 해임청구 본안소송을 이르면 금주 안에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박씨는 정 대표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박씨와 회사 직원들에게 형법상 '강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부인 측에 표 대결에서 졌기 때문에 부인 측 인물인 정 대표를 해임시켜 경영권을 되찾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변호인과 협의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부인과 자녀들이 보유한 지분이 명의신탁한 것이며 실제 주주는 자신이라는 취지의 주주권 확인소송도 진행 중이다. 박씨는 예신피제이 지분 22.04%를 보유 중이며 오 이사와 아들이 각각 14.49%,두 딸이 각각 10.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씨 측은 법무법인 화우가,오 이사 측은 김앤장에서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
부부간 경영권 다툼 1라운드는 지난달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부부간 표대결 끝에 부인 측 승리로 일단락됐다. 당시 표대결에선 장남과 장녀가 어머니 쪽에 표를 던졌었다. 박씨 측은 주총 직전에도 부인과 자녀들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법원은 이에 대해 부인과 미성년인 차녀의 의결권 행사만 제한하고 다른 자녀들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자녀들이 어머니 손을 들어줌에 따라 결국 오씨가 이사 자리를 차지했고,현 경영진 역시 오 이사 측을 지지하며 경영권은 부인 쪽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부간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부인 측이 '제대로 된 권리를 찾겠다'며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예신피제이의 주가는 지난 2월 경영권 분쟁 소식이 알려지며 1000원대 초반에서 2000원까지 치솟았다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실적과 무관한 요인으로 주가가 요동치자 증권사들은 작년 9월 이후 기업분석을 멈춘 상태다.
예신피제이는 2008년 8월 비상장회사인 리더스피제이가 코스닥상장사 디엔에코와 합병하며 우회상장한 의류업체다. '마루''노튼' 등의 캐주얼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여성복 '코데즈컴바인'이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 1438억원,영업이익 138억원을 올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예신피제이는 최대주주인 박상돈씨가 법원에 정준모 대표이사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27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지난 2월 부인 오매화 이사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시작된 부부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한 것이다. 박씨는 오 이사 측 인물인 정 대표 해임청구 본안소송을 이르면 금주 안에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박씨는 정 대표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박씨와 회사 직원들에게 형법상 '강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부인 측에 표 대결에서 졌기 때문에 부인 측 인물인 정 대표를 해임시켜 경영권을 되찾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변호인과 협의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부인과 자녀들이 보유한 지분이 명의신탁한 것이며 실제 주주는 자신이라는 취지의 주주권 확인소송도 진행 중이다. 박씨는 예신피제이 지분 22.04%를 보유 중이며 오 이사와 아들이 각각 14.49%,두 딸이 각각 10.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씨 측은 법무법인 화우가,오 이사 측은 김앤장에서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
부부간 경영권 다툼 1라운드는 지난달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부부간 표대결 끝에 부인 측 승리로 일단락됐다. 당시 표대결에선 장남과 장녀가 어머니 쪽에 표를 던졌었다. 박씨 측은 주총 직전에도 부인과 자녀들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법원은 이에 대해 부인과 미성년인 차녀의 의결권 행사만 제한하고 다른 자녀들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자녀들이 어머니 손을 들어줌에 따라 결국 오씨가 이사 자리를 차지했고,현 경영진 역시 오 이사 측을 지지하며 경영권은 부인 쪽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부간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부인 측이 '제대로 된 권리를 찾겠다'며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예신피제이의 주가는 지난 2월 경영권 분쟁 소식이 알려지며 1000원대 초반에서 2000원까지 치솟았다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실적과 무관한 요인으로 주가가 요동치자 증권사들은 작년 9월 이후 기업분석을 멈춘 상태다.
예신피제이는 2008년 8월 비상장회사인 리더스피제이가 코스닥상장사 디엔에코와 합병하며 우회상장한 의류업체다. '마루''노튼' 등의 캐주얼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여성복 '코데즈컴바인'이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 1438억원,영업이익 138억원을 올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