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랜 시간 공들여 온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A'를 내놓으면서 모바일 소프트웨어주를 중심으로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탔다.

SK컴즈는 28일 5.74% 오른 1만7500원에 마감,엿새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SK컴즈가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폰 삼성 '갤럭시A'와 팬택 '시리우스'에 기본 탑재하면서 모바일시장에서 성장성이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컴즈는 '싸이월드'라는 훌륭한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을 스마트폰에 본격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성장성이 부각될 시점"이라며 "싸이월드는 1촌이라는 튼튼한 소셜네트워크가 이미 구축돼 있기 때문에 모바일상에서 킬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자사전 소프트웨어업체인 디오텍도 삼성 '갤럭시A'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디오텍은 이날 삼성 '갤럭시A' 안드로이드폰에 이 회사의 주요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고 밝혔다. 디오텍 관계자는 "삼성 안드로이드폰에 전자사전 소프트웨어 디오딕과 필기 인식 소프트웨어 디오펜,명함 · 문서 인식 소프트웨어인 모비리더,필기 메모 소프트웨어 디오메모 등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주인 컴투스게임빌도 각각 7.89%,4.04% 급등했다. 국산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달리 국내 모바일 게임이 주요 콘텐츠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바일 게임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덕분이다.

삼성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정보기술(IT)주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IT업체는 많지 않고 영업 비밀이란 이유로 잘 알려지지 않은 반면 삼성 스마트폰은 대부분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까닭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앤텔은 '갤럭시A'의 배터리 커버를 공급한다. 파트론은 영상카메라 모듈과 각종 안테나를,아이앤씨는 지상파 DMB 칩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형석 부국증권 연구원은 "삼성 '갤럭시A'는 개방형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채용하는 휴대폰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첫번째 모델의 흥행 여부에 따라 관련주들의 주가 향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