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LG전자에 대해 TV와 휴대폰 부문의 실적 개선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성훈 연구원은 "올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글로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4888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이는 주요 성장 동력인 TV와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이 부진했지만 가전과 PC관련 광스토리지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부문의 실적이 부진한데다 TV부문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 실적 모멘텀(성장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올 2분기에는 애플과 구글의 신제품과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돼 휴대폰 부문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반면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이 부문 추정 영업이익률을 기존 5%에서 2%로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TV부문은 3D(3차원)TV 마케팅 비용증가 등 부정적 요인과 월드컵 수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서로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분기 TV부문 추정 영업이익률도 기존 3%에서 2%로 내려잡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