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LG생명과학에 대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영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나연 애널리스트는 "동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성장한 816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4.9%와 65.0% 줄어든 45억원과 3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의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는 것. 그는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것은 수출부문 원가 상승, 유박스 및 부스틴 등의 고마진 제품 매출액 감소,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연구개발(R&D) 투자액(2010년 약 700억원) 전액 비용처리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의 매출 비중은 의약품 83%, 원료의약품 17%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수출비중이 45%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동사의 대표 신약과제였던 'Caspase 억제제'(C형간염 치료제)의 임상이 지난 20일 중단, 앞으로 동사의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