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코스피 지수가 다음달 고점을 높여가는 형세를 나타내겠지만, 상승 시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이달에 이어 고점을 높여갈 전망이지만 상승 시 비중 축소를 제안하고, 대우증권의 전반적인 입장(스탠스)은 중립에 가깝다"며 "5월 코스피 지수 밴드로 1700~1830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경기와 주가의 괴리, 기업실적 추정에 대한 낙관적 편향 가능성, 미국 부동산 가격 하락 등 불안요인들에 대해 시장의 평가가 너무 관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김 팀장은 지적했다. 글로벌 공조의 일시적 균열 가능성과 대북 위험 역시 마찰적 악재로 꼽았다.

또한 주가는 결국 경기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비춰 이제는 경기 하강과 관련된 부담을 고려해야 할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월에 나타났던 조정은 경기 하강에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그리스 재정 문제와 미국 금융규제 법안 도입이라는 글로벌 공통의 위험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아직까지 경기 하강과 관련한 부담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은 상태라는 평가다.

그는 "경기가 연착륙했던 2004년, 2006년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각각 23%, 17% 급락했고, 주가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조정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며 "충분히 조정을 받으면 다시 비중을 늘려야 겠지만 지금은 다운사이드 리스크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이고, 5월 최선호주로는 상향식(바텀업) 관점에서 실적 호전 가측성이 높은 종목들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