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서류를 허위로 꾸며 억대의 고객 예금을 횡령해 달아났던 춘천의 한 농협 직원이 경북 안동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던 춘천 모 농협 직원 이모(40)씨가 지난 16일 오전 경북 안동의 임하댐 인근 강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출업무 담당자였던 이씨는 고객의 신용정보와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 고객이 500만~수천만원을 대출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는 수법으로 지난해부터 4월 중순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1억8천여만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해당 농협 측은 지난달 11일부터 이씨가 출근하지 않자 자체 조사를 벌여 횡령사실을 확인했으나 같은 달 25일에서야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측은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고객에 대해서는 전혀 피해가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밝혔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