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 반등 소식에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유럽발(發) 여진이 계속되면서 약보합으로 밀리고 있다.

29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1포인트(0.20%) 내린 1730.4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 상승 소식에 전날보다 4.86포인트(0.28%) 오른 1738.77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로 태도를 바꾸면서 하락 반전해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하고, 상당기간(extended period) 현 기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도 유지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까지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2년여만에 기준금리를 현행 8.75%에서 0.75%포인트 인상, 9.50%로 상향했다는 외신 보도도 신흥국들의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도로 해석되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개인은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46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억원, 2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매도 차익거래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체적으로 8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LG생명과학이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LG전자도 1%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해운주들이 벌크선운임지수(BDI) 반등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상선이 2%가 강세를 기록 중이고, 한진해운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비롯해 38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287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