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산업은행이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8조원 규모의 정책성 여신 자산을 정책금융공사로 넘기로 합의했다고 공사측이 29일 발표했다.

이번에 이관되는 자산은 산업은행이 보유중인 공기업 여신과 정부에서 위탁한 일부 기금운용업무，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약 8조원 규모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지주로 분리 당시 공기업 주식과 일부 현금성 자산 등 28.3조원의 규모의 자산을 공사로 넘겼으나 일부 정책성 여신 자산은 산은에 계속 남아 있었다.

이번 자산 이관을 통해 공사는 여신 자산규모 확대를 통해 정책금융 수행을 위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며 산은은 정책성 여신자산을 떼어내고 민영화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이관되는 여신자산은 사회기반시설과 지역개발사업， 신성장동력산업， 지속가능한 성장촉진 산업 등 공사의 업무범위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거래처의 불편 등을 최소화 하는 범위에서 산은과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또 이밖에 조사 분석 업무 중 공공적 성격이 강한 설비투자계획조사 등도 함께 이관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