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시는 오존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생기는 시민들의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오존 예·경보제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5월1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시를 4개 권역(북서·북동·남서·남동)으로 나눠 당일의 실시간 오존농도가 시간당 0.12PPM이상이면 오존주의보,0.3PPM이상이면 오존경보,0.5PPM이상이면 중대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매일 오후 6시에 다음날의 오존 최고농도와 주의보 발령확률을 언론사,정부기관 등 105개소와 대기환경정보홈페이지(http://cleanair.seoul.go.kr)를 통해 예보한다.서울시는 이를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및 25개 자치구에 오존경보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공휴일에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주요기관 및 배출업소 1만2393개소에 팩스나 전화로 발령상황과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초·중·고 교사,문자서비스 신청시민 등 14만2000명에서 문자메시지(SMS)를 보내 학생들의 실외수업 제한,호흡기 질환자 및 노약자,어린이들의 실외활동 및 자동차 사용 자제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오존,황사,미세먼지 등 대기정보 문자서비스는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눈과 목이 따갑거나 두통,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맑은 날이 많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월별로는 4~9월,하루 중에는 오후 2~5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오존을 발생시키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주요 배출원인 자동차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올해는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오존농도가 예년에 비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존농도 저감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승용차 요일제 참여 등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