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며 1720선 초반대로 밀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다 프로그램 매물까지 점증하면서 하락 폭이 커지는 모습니다.

29일 오전 10시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10포인트(0.58%) 내린 1723.0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 상승 소식에 전날보다 4.86포인트(0.28%) 오른 1738.77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로 태도를 바꾸면서 하락 반전한 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하고, 상당기간(extended period) 현 기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도 유지했다는 소식이 장 초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까지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81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2억원, 32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매도 차익거래 물
량이 1238억원에 이르는 등 프로그램 매매가 전체적으로 1671억원을 기록 중이다.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LG생명과학이 5%대 하락세를 보이며 내려앉고 있고, 향후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LG전자도 2%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해운주들이 벌크선운임지수(BDI) 반등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상선이 3%대 강세를 기록 중이고, 한진해운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1989년 9월 5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제철이 고로가동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