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만 하면 미국인들의 발밑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먹는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과 다름없다. "

미국 윌더쉐어서투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윌더가 한 말이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은 큰 문제인 동시에 기회라는 것.저명한 효율성 전문가인 에모리 로빈스가 만든 신조어 '네가와트(negawatt)'가 바로 그런 사례다. 네가와트는 에너지 효율성 덕분에 생산되지 않은 전기 에너지를 이르는 말로 생산된 전기인 '메가와트'의 상대적 개념이다.

《그린 비즈니스 75》의 저자는 따라서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쪽으로 발상을 전환하면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11개 분야 75가지 그린 관련 사업과 직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린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소형 풍력터빈 설치 엔지니어,새로운 연료로 각광받는 바이오디젤,가격 효율성이 높은 셀룰로오스 에탄올,태양열 조리기구,미생물 연료전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또 친환경 건물을 위한 그린형광등 개발,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스마트홈 만들기,건강 · 에너지 · 그린을 실천하는 친환경 건물 인증시스템,에너지 효율성 컨설팅 등의 신사업 구상도 펼쳐놓는다. 소규모 기업을 위한 환경 초소액금융,그린 기업가를 위한 환경자금 중개인,그린 비즈니스 투자 컨설팅,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그린 여행 등도 참신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