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현재의 투자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투자 후 1년의 기대 수익률은 평균 26.4%으로 나타났다.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는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국내 펀드 투자자들의 투자환경에 대한 신뢰도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조사한 'JP모간 투자자 신뢰도 지수(J.P. Morgan Investor Confidence Index)'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JP모간 투자자 신뢰도 지수는 117.4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1년 후 각종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 더 많다는 의미다.

‘JP모간 투자자 신뢰도 지수’는 ‘글로벌 경제환경’, ‘우리나라 경제상황’, ‘우리나라 투자환경 및 분위기’, ‘코스피지수', ‘금융투자규모’, ‘개인금융자산가치’ 등 6개의 신뢰도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를 5점 척도로 조사해 응답별로 가중치를 주어 계산했다.

6개 항목의 신뢰도 지수가 모두 100 이상으로 조사돼 긍정적인 태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개의 신뢰도 항목 중에서는 1년 후 ‘코스피 지수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58.7%로 조사돼 신뢰도 123.2 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개인금융자산가치’(121.2), ‘우리나라 투자환경과 여건’(119.5) 순으로 신뢰도가 컸다. ‘개인 금융 투자 규모 전망’에 대한 신뢰도 지수가 103.3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1년 후 예상 ‘코스피 지수’를 물어본 결과, ‘2000 이상’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2.1%, ‘1500 미만’ 응답자는 3.3% 등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약 84.6%는 ‘1500~2000’ 이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평균은 1748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1년 후 예상 코스피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펀드 투자 시 1년 기대 수익률을 물은 결과 20%대가 4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대는 29.2%, 30대는 16.8% 등으로 평균 2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펀드의 투자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20대’의 기대수익률이 평균 30.4%로 가장 높았으며 ‘50대’가 23.5%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전업주부’의 기대수익률이 평균 29.4%로 가장 높았다.

앞으로 펀드 투자 의향자들에게 펀드 투자 목적에 대해서는 ‘생활여유자금 적립을 위한 투자’(33.2%), ‘노후생활 자금 마련’ (33.0%) 등으로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경우 ‘결혼 자금 마련’(41.8%), 30대는 ‘생활 여유자금 적립’(42.3%), 40대 이상에서는 ‘노후생활 자금 마련’ 등 특정 목적을 위한 펀드투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로 인식하는 기간을 물은 결과, ‘5년 이상’이라고 응답한 투자자가 61.6%, ‘3년 미만’으로 인식하는 투자자는 8.9% 등이었다. 전체 평균은 ‘59.2개월(약 5년)’로 ‘장기투자’를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있었다.

이처럼 ‘장기 투자’ 인식 기간이 평균 5년 이상인데 비해 환매 펀드의 경우 절반 이상이 ‘2년 미만’에서 환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투자에 대한 인식과 실제 펀드 투자에 대한 기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에게 ‘최근 1년 내 환매 경험’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15.7%가 ‘환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환매 경험자들의 58.5%는 투자기간이 ‘2년 미만(20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투자를 잘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안정성보다 수익률을 선호하기 때문’(54.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대와 40대 층에서 이와 같은 이유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적립식 펀드의 미가입 이유는 ‘수익률이 낮을 것 같아서’ (25.3%) 이유가 가장 많았고 ‘목돈 활용을 위해’ (12.4%), ‘월소득이 불규칙해서’ (11.2%) 등 투자목적 및 소득 방식에 의한 이유도 있었다.

펀드 가입 시 정보탐색 수준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73%가 ‘판매사 직원이나 주위사람들에게 문의만 한 후 가입’으로 나타나 자발적인 정보 탐색보다 판매사, 주위 사람들에 대한 정보 의존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드 규모가 작을 수록’, ‘적립식 펀드’, ‘해외 펀드 비보유자’ 인 경우, 즉 투자 관여도가 낮을수록 정보 의존율이 더 높았다.

차승훈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 대표이사는 "JP모간자산운용이 아시아 각 국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투자자 신뢰도 및 펀드 이용실태에 대한 투자 조사를 국내에서도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장기투자 및 적립식 투자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P모간자산운용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2월16일부터 3월9일까지 전국 6개 도시와 수도권 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분당, 일산)에 거주하고, 1개 이상 펀드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