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은행골프단 소속의 조윤희 송민지 정지호 주흥철이 지난달 28일 블루버드CC(경기 광주)에서 동반 라운드를 했다. 구단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남녀 2명씩 한 팀을 이룬 라운드를 주선한 것.

토마토저축은행골프단은 금강골프연습장(경기 용인)과 계약을 맺고 소속 선수들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올초 제주 세인트포골프&리조트에서 3박4일 일정으로 합숙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한 달가량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을 순회하는 단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 시즌 창단한 프로골프단들이 선수들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 연습장 무료 제공，대회장 숙소 운영，공동 라운드 주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소속 선수들 간 친목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스폰서의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조영란 남민지 심현화 남소연 등 요진건설산업골프단은 지난달 19일 VIP시사회에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관람했다. 요진건설 광고 모델인 황정민이 출연한 작품을 골프단이 함께 보고 저녁도 먹었다. 한가족이 된 선수들에게 회사와 관련된 행사에 초청한 것이다.

요진건설은 올 시즌 선수단 전용 차량을 운영하며 출전 체재비 지원과 함께 피트니스와 골프 레슨，외국어 교육까지 주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선수들의 골프장 예약(부킹)도 주선하고 대회 기간에는 소속 선수들의 숙소를 같은 장소로 정해 연습을 함께 하고 대회 정보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변기식 단장은 "앞으로 공연，맛집 탐방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마련해 선수들이 애사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골프단도 남부연습장(경기 용인)을 임성아 김보배 최혜정 등 소속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지원하고 있다. 또 지방 거주 선수들도 이용할 수 있게 주변에 원룸 숙소를 마련했다. 연습라운드 후 식사를 함께 하는 건 물론 서로 간에 코스 정보 등 대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도 자주 마련한다. 코디법 메이크업 등의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다솜 변현민 박태은 최진호 김국환 등이 소속된 현대하이스코골프단도 선수 후원만큼은 다른 골프단에 뒤지지 않는다. 소속 선수들은 남양주와 제주 해비치CC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제주 대회 때는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묵을 수 있다. 세란병원과 제휴해 건강 상태도 점검해준다.

홍란 이수지 조소형 이혜미를 보유한 MU스포츠골프단도 식사 자리를 통해 선수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비씨카드는 홍진주 김하늘 안신애 등 선수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선수 후원 등에 대한 체계적인 운영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