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보름달 뜨면 범죄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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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심리학 | 스콧 릴리언펠드 외 지음 | 문희경·유지연 옮김 | 타임북스 | 336쪽 | 1만5000원
보름달이 뜰 때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의 수나 범죄율이 높아진다. 서구인들에게 전해지는 오랜 믿음이다. 뉴올리언스대 연구진에 따르면 정신적으로 건강한 전문가들 중 81%가 '달 효과'를 믿는다. 그러나 이는 그릇된 믿음이다. 1985년 심리학자 제임스 로튼과 아이반 켈리가 '달 효과'를 연구해보니 보름달이 살인 · 범죄 · 자살 · 정신병 구조 요청 등 그 어떤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의 달 효과에 대한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왜 이런 믿음이 생겼을까. 그것은 착각 상관에 빠졌기 때문이다. 착각 상관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상관관계를 인식하는 현상이다. 요컨대 보름달이 떴고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기면,그걸 기억해뒀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유혹하는 심리학》은 우리를 현혹하는 온갖 주장과 루머들,그 진실을 분석한 책이다. 대중심리학이나 유사심리학이라 불리는 분야에서 제기하는 수많은 언급,매스컴을 통해 소개되는 유명 강사들의 지식,'이러저러하면 좋다'고 설득하는 수많은 책들의 내용은 과연 검증을 거친 진실일까.
4명의 심리학 전문가로 구성된 저자들은 수천 건의 서적과 논문,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중 심리학의 주장들을 낱낱이 해부한다. 주제별로 세분화된 50가지 심리학적 오해뿐 아니라,각 장의 끝에는 거기서 파생된 수십 가지의 잘못된 미신도 소개한다.
'인간의 뇌는 10%밖에 쓰지 못한다?''정반대 스타일의 이성에게 끌린다''어린 시절 학대받으면 폭력적인 사람이 된다''40,50대 초반에는 누구나 중년의 위기를 맞는다''아기에게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면 머리가 좋아진다''남자와 여자는 의사소통 방식이 전혀 다르다''필체를 보면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주장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일부 데이터를 확대 적용한 것임을 입증해 낸다.
인간행동과 심리를 둘러싼 오해와 과장에 속았거나 불필요한 제품이나 서적을 구입해왔다면 '유혹하는 심리학'의 피해자였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앞으로 마주칠 잠재적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심리학적 지식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왜 이런 믿음이 생겼을까. 그것은 착각 상관에 빠졌기 때문이다. 착각 상관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상관관계를 인식하는 현상이다. 요컨대 보름달이 떴고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기면,그걸 기억해뒀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유혹하는 심리학》은 우리를 현혹하는 온갖 주장과 루머들,그 진실을 분석한 책이다. 대중심리학이나 유사심리학이라 불리는 분야에서 제기하는 수많은 언급,매스컴을 통해 소개되는 유명 강사들의 지식,'이러저러하면 좋다'고 설득하는 수많은 책들의 내용은 과연 검증을 거친 진실일까.
4명의 심리학 전문가로 구성된 저자들은 수천 건의 서적과 논문,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중 심리학의 주장들을 낱낱이 해부한다. 주제별로 세분화된 50가지 심리학적 오해뿐 아니라,각 장의 끝에는 거기서 파생된 수십 가지의 잘못된 미신도 소개한다.
'인간의 뇌는 10%밖에 쓰지 못한다?''정반대 스타일의 이성에게 끌린다''어린 시절 학대받으면 폭력적인 사람이 된다''40,50대 초반에는 누구나 중년의 위기를 맞는다''아기에게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면 머리가 좋아진다''남자와 여자는 의사소통 방식이 전혀 다르다''필체를 보면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주장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일부 데이터를 확대 적용한 것임을 입증해 낸다.
인간행동과 심리를 둘러싼 오해와 과장에 속았거나 불필요한 제품이나 서적을 구입해왔다면 '유혹하는 심리학'의 피해자였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앞으로 마주칠 잠재적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심리학적 지식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