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사주 줄고 평가이익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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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사의 자사주 보유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에 따라 자사주 처분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9일 유가증권시장 710개 상장사의 자사주 보유 현황(지난해 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4억6103만주로 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16.02% 감소한 수치다.
자사주를 보유 중인 기업의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자사주 보유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3.55%로 작년 한 해 동안 0.70%포인트 줄었다. 금융위기 이후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했던 기업들이 지난해 주가가 회복되자 처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49.73% 오르는 등 주가 상승에 따라 자사주의 평가이익도 급증했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처분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은 전년보다 157% 늘어난 19조5000억원에 달했다. 상장협 관계자는 "주가가 낮을 때 주로 취득하는 자사주의 특성상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평가이익이 급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보유 금액으로는 삼성전자가 16조767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스코(6조2751억원) 현대중공업(2조6682억원) 현대차(1조4516억원) SK텔레콤(1조4249억원) 순이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9일 유가증권시장 710개 상장사의 자사주 보유 현황(지난해 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4억6103만주로 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16.02% 감소한 수치다.
자사주를 보유 중인 기업의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자사주 보유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3.55%로 작년 한 해 동안 0.70%포인트 줄었다. 금융위기 이후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했던 기업들이 지난해 주가가 회복되자 처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49.73% 오르는 등 주가 상승에 따라 자사주의 평가이익도 급증했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처분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은 전년보다 157% 늘어난 19조5000억원에 달했다. 상장협 관계자는 "주가가 낮을 때 주로 취득하는 자사주의 특성상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평가이익이 급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보유 금액으로는 삼성전자가 16조767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스코(6조2751억원) 현대중공업(2조6682억원) 현대차(1조4516억원) SK텔레콤(1조4249억원) 순이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