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 · 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아차 중국 옌청 공장을 방문,연초 세운 1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한 중국에서 경쟁업체들에 밀리면 현대 · 기아차의 미래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상하이엑스포 개막식 참석을 위해 29일 출국한 정 회장의 첫 목적지는 장쑤성 옌청시에 위치한 동풍열달기아 공장이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투입한 포르테(현지명 푸뤼뒤)와 쏘울(현지명 씨우얼) 생산라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생산설비 확장공사 현장도 찾았다. 옌청 2공장 증설공사가 당초 예정대로 하반기 중 마무리되면 1년에 만들 수 있는 자동차 대수가 15만대에서 30만대로 늘어난다.

정 회장은 "중국은 현대 · 기아차의 미래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라며 "올해 판매 목표인 100만대를 반드시 달성해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정 회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현대 · 기아차를 고급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판촉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강조한 100만대 판매가 과한 목표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미 지난 1분기 지난해의 2배 수준인 24만6000대를 판매하는 저력을 보여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