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얼리 서울에 모였다…바이어들 눈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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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한국 국제 보석시계 전시회
대담한 디자인·화려한 유색 돋보여
경기회복세에 최대 50% 계약늘 것
대담한 디자인·화려한 유색 돋보여
경기회복세에 최대 50% 계약늘 것
올해 유행할 주얼리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10 한국국제보석시계전시회'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295개사가 545개 부스를 마련해 다이아몬드 진주 사파이어 등의 나석부터 완제품,보석 패키지,장신구,보석 세공기계 등 주얼리와 관련된 모든 아이템들이 선보였다. 이 행사를 주최한 한국무역협회의 전재일 전시마케팅 실장은 "작년에는 경기침체로 행사 규모가 전년 대비 반토막으로 줄었는데 올해는 경기 회복세의 영향 덕택인지 행사규모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며 "현재 해외 62개국에서 1200여명의 바이어들이 등록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보석 테스터마켓
참가한 업체 중에는 키웨스트,젬브로스 지오로 등 낯선 업체들도 많이 눈에 띈다. 국내 일반 소비자에게는 생소하지만 20~30년 역사와 함께 '메이드 인 코리아'를 단 주얼리 제품을 해외 전역에 수출하는 알짜업체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 극동보석은 연간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얼리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방식의 업체.올해는 주문생산이 아니라 '키에라'라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해 판매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부스를 마련했다.
18k골드,진주,다이아몬드,칠보공예 등 대부분 업체들이 한가지 아이템으로 차별화해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 보석업계에서는 유일한 테스터마켓으로 지난해 45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고,올해는 670억원으로 48%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폴란드 스리랑카 등 해외업체들의 개성 넘치는 제품들도 39개의 부스를 차지했다. 자국에서 생산되는 산호와 진주,원석들로 디자인한 장신구들을 선보인 인도네시아 업체 '찬드라스'의 찬드라스 블랙 디자이너는 "홍콩 뉴욕 등 각종 국제 보석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한국은 처음"이라며 "하루밖에 안 됐지만 소비자들이 일본시장과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입체적이고 화려한 유색 주얼리가 대세
올해 전시회에서는 로즈핑크 골드와 10캐럿의 버마산 루비가 조화를 이룬 꽃잎 반지,유색 사파이어와 우아한 진주로 세팅한 풍성한 나무열매 브로치,오렌지 · 그린 사파이어로 포인트를 살린 핸드메이드 체인 목걸이 등 대담한 디자인과 화려한 유색 컬러의 주얼리들이 주목을 받았다. 식물 동물 등 자연소재를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해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등의 큰 원석을 입체적으로 장식한 제품들이 두드러졌다는 게 관람객들의 분석이다.
연간 300억원을 수출하는 코아 주얼리의 김남훈 부회장은 "작년에는 전반적으로 경기상황이 안 좋아 바이어들이 소극적으로 제품을 살폈는데 올해는 신제품 위주로 구입물량을 늘리고 있다"며 "전년 대비 30~50% 정도 수주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