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불황기 치킨 게임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래 없는 조선 불경기 속에서도 현대미포조선은 경쟁업체 대비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실적과 수주 등 여러 측면에서 차별성을 키워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불황기 치킨게임에서 최후의 승자로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은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수주선가와 원가구조로 최고의 수익성을 구가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생산 정상화로 안정적인 고수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현대미포조선의 2010년 주가수익비율(PER)은 6.2배로 산업재평균 PER 11.6배, 시장평균 PER 10.0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보유지분 7.9% 등 자산 가치를 반영하면 투자 매력은 더욱 높다는 판단이다.

1분기 현대미포조선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2007년 수주 받았던 고가 선종이 건조되면서 낮은 원가의 원자재가 투입된 덕분"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