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9일 대구은행에 대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2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고 '매수'에서 '보유'로 변경했다.

이 증권사 이병건 연구원은 "대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31억원으로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면서 "그러나
아파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여신에 대한 불확실성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은행은 판관비도 예상보다 적게 집행됐고 NIM(순이자마진)도 오히려 3bp 상승했다는 것.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매매이익의 발생이 이익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건전성이 악화됐고 대손충당금 부담은 오히려 늘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 PF여신 2건이 신규로 연체됐기 때문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신일건설 PF 190억원을 포함해 총 640억원의 PF 여신이 연체로 재분류됐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대구은행이 지난해말 아파트 PF여신에 대해 추가적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음에
도 신규 부실이 발생했다"며 "이는 상당한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