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30일 한국증시가 실적 모멘텀(상승요인) 공백으로 소강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실적 모멘텀 공백으로 단기적으로 속도조절 양상이 조금 더 이어질 듯하다"며 "속도조절 구간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코스피 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이 수익률 관리에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실적 모멘텀 공백의 틈새에서 미국 금융개혁안·중국 긴축이슈·남유럽 재정위기의 G3 리스크는 일시적 조정 또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날 20일선인 1730선을 이탈했는데, 지지선 구축에 실패할 경우 기간조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다만 외국인 수급과 경제지표 개선이 코스피 지수의 하방압력을 제한, 속도조절의 형태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의 초점이 실적에서 경제지표로 이동할 전망이고, 30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1분기 GDP(국내총생산), 개인소비 등이 미국 경기 모멘텀 유지에 힘을 실어주며 지수 하방압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기대만큼 크게 오르지도, 우려만큼 크게 밀리지도 않는 소강국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