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0일 KB금융에 대해 꾸준한 실적회복과 인수·합병(M&A)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은행업종에서는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한정태 연구원은 "KB금융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을 439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유가증권 매각이익 등을 고려할 때 이보다 상당히 많을 것"이라며 "그동안 순이자마진(NIM)의 회복과 충당금 감소가 타은행보다 더디게 개선됐지만 이번 분기부터는 점차 개선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회적 요인이 적어 타은행과 달리 분기별 실적이 꾸준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연체율 등도 안정되고 있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40.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실적보다는 다가올 M&A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며 "올 들어 KB금융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한데, 이는 최고경영자(CEO)의 공백과 외환은행 매각 등 M&A모멘텀 지연이 주가흐름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에는 CEO선임이 이뤄질 전망이며, 6월 지방선거 이후 우리금융의 민영화 마스터플랜 발표와 외환은행 매각 기대감이 커지면서 M&A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KB금융은 비은행부문이 약하고 은행부분에서도 확고한 자리매김이 되지 않고 있다"며 "때문에 KB금융은 막강한 자본력을 배경으로 추가적인 대형화 및 겸업화 등에 가장 적극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