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반등 시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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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 지수는 속도조절 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재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가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박스권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실적 모멘텀(상승요인) 측면에서 다소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미국 금융개혁안·중국 긴축·남유럽 재정위기의 G3 위험이 일시적 조정 또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이번에 나타나는 조정은 외국인 수급과 경제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한 박스권, 혹은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전문가들은 보다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줘, 코스피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 그리스 재정 지원 임박 소식에 이틀째 상승했다는 소식은 이날 한국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22.05포인트(1.10%) 상승한 11167.32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15.42포인트(1.29%) 오른 1206.7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의 경우 40.19포인트(1.63%) 상승한 2511.92로 장을 마쳤다.
◆ 신한금융투자 "증시, 박스권 횡보세 예상"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증시가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박스권 횡보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빠르게 상승한 상황에서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기술적 부담을 털어내기 위해 지수는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박스권 내부에서 지수는 그리스 문제의 전개와 반도체주의 반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다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옐로우칩군에 대해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투톱 주도주였던 반도체와 자동차주에 대해 분할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단기급등주 보다는 가격매력이 있는 해운주와 조선주 중심의 대응이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나 두산중공업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종목리스크에 대한 경계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 한양證 "소강국면 지속 전망…중소형주 주목"
한양증권은 한국증시가 실적 모멘텀(상승요인) 공백으로 소강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실적 모멘텀 공백으로 단기적으로 속도조절 양상이 조금 더 이어질 듯하다"며 "속도조절 구간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코스피 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이 수익률 관리에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실적 모멘텀 공백의 틈새에서 미국 금융개혁안·중국 긴축이슈·남유럽 재정위기의 G3 리스크는 일시적 조정 또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날 20일선인 1730선을 이탈했는데, 지지선 구축에 실패할 경우 기간조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다만 외국인 수급과 경제지표 개선이 코스피 지수의 하방압력을 제한, 속도조절의 형태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의 초점이 실적에서 경제지표로 이동할 전망이고, 30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1분기 GDP(국내총생산), 개인소비 등이 미국 경기 모멘텀 유지에 힘을 실어주며 지수 하방압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기대만큼 크게 오르지도, 우려만큼 크게 밀리지도 않는 소강국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동양證 "코스닥 포함 중소형주에 관심을"
동양종금증권은 실적 전망과 가격 수준 측면에서 코스닥 시장을 포함한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유럽발 악재 해소와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재차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부적으로는 모멘텀(상승요인) 공백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실적 전망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가격을 감안할 때 코스닥 시장을 포함한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한국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건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경제·실적 데이터상에서 특별한 모멘텀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가 형성된 영향으로 3월 말부터 코스닥 시장의 상대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를 밑돌고 있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주가가 실적을 선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상황에서는 2분기 실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코스닥 시장을 포함한 중소형주들의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 증가율이 코스피 시장에 비해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하나대투證 "美증시 모멘텀 여전…외인 매수세 기대"
하나대투증권은 미국증시 모멘텀이 아직 살아있는 상황이어서 국내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뉴욕거래소의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놓여 있는 종목 수 비율도 80%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어 국내증시에 비해 미국 시장 모멘텀이 더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차분하게 오르는 것은 그리스 문제를 이겨내면서 만들어 놓은 것이어서 지수의 수준과 모멘텀의 질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미국 시장의 안정적인 모습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증시의 살아있는 모멘텀이 국내증시의 박스권 하단을 제어해 주는 좋은 재료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다만 쏠림현상 심화로 매기가 확산되지 못하면서 국내증시의 모멘텀은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는 외국인 매수 종목이 제한돼 있고 기관의 펀드 환매 대응으로 보유 종목이 슬림화돼 있기 때문으로 이를 풀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가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박스권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실적 모멘텀(상승요인) 측면에서 다소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미국 금융개혁안·중국 긴축·남유럽 재정위기의 G3 위험이 일시적 조정 또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이번에 나타나는 조정은 외국인 수급과 경제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한 박스권, 혹은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전문가들은 보다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줘, 코스피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 그리스 재정 지원 임박 소식에 이틀째 상승했다는 소식은 이날 한국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22.05포인트(1.10%) 상승한 11167.32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15.42포인트(1.29%) 오른 1206.7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의 경우 40.19포인트(1.63%) 상승한 2511.92로 장을 마쳤다.
◆ 신한금융투자 "증시, 박스권 횡보세 예상"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증시가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박스권 횡보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빠르게 상승한 상황에서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기술적 부담을 털어내기 위해 지수는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박스권 내부에서 지수는 그리스 문제의 전개와 반도체주의 반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다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옐로우칩군에 대해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투톱 주도주였던 반도체와 자동차주에 대해 분할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단기급등주 보다는 가격매력이 있는 해운주와 조선주 중심의 대응이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나 두산중공업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종목리스크에 대한 경계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 한양證 "소강국면 지속 전망…중소형주 주목"
한양증권은 한국증시가 실적 모멘텀(상승요인) 공백으로 소강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실적 모멘텀 공백으로 단기적으로 속도조절 양상이 조금 더 이어질 듯하다"며 "속도조절 구간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코스피 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이 수익률 관리에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실적 모멘텀 공백의 틈새에서 미국 금융개혁안·중국 긴축이슈·남유럽 재정위기의 G3 리스크는 일시적 조정 또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날 20일선인 1730선을 이탈했는데, 지지선 구축에 실패할 경우 기간조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다만 외국인 수급과 경제지표 개선이 코스피 지수의 하방압력을 제한, 속도조절의 형태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의 초점이 실적에서 경제지표로 이동할 전망이고, 30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1분기 GDP(국내총생산), 개인소비 등이 미국 경기 모멘텀 유지에 힘을 실어주며 지수 하방압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기대만큼 크게 오르지도, 우려만큼 크게 밀리지도 않는 소강국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동양證 "코스닥 포함 중소형주에 관심을"
동양종금증권은 실적 전망과 가격 수준 측면에서 코스닥 시장을 포함한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유럽발 악재 해소와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재차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부적으로는 모멘텀(상승요인) 공백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실적 전망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가격을 감안할 때 코스닥 시장을 포함한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한국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건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경제·실적 데이터상에서 특별한 모멘텀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가 형성된 영향으로 3월 말부터 코스닥 시장의 상대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를 밑돌고 있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주가가 실적을 선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상황에서는 2분기 실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코스닥 시장을 포함한 중소형주들의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 증가율이 코스피 시장에 비해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하나대투證 "美증시 모멘텀 여전…외인 매수세 기대"
하나대투증권은 미국증시 모멘텀이 아직 살아있는 상황이어서 국내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뉴욕거래소의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놓여 있는 종목 수 비율도 80%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어 국내증시에 비해 미국 시장 모멘텀이 더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차분하게 오르는 것은 그리스 문제를 이겨내면서 만들어 놓은 것이어서 지수의 수준과 모멘텀의 질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미국 시장의 안정적인 모습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증시의 살아있는 모멘텀이 국내증시의 박스권 하단을 제어해 주는 좋은 재료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다만 쏠림현상 심화로 매기가 확산되지 못하면서 국내증시의 모멘텀은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는 외국인 매수 종목이 제한돼 있고 기관의 펀드 환매 대응으로 보유 종목이 슬림화돼 있기 때문으로 이를 풀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