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산만한 우리 아이 혹시 ADHD?, 1만2천5백원, 청출판>’가 출간되어 화제다.

이 책은 ADHD가 어떤 질병인지, 왜 발생하는지, 어떤 증상이 있는지, 학습에 얼마나 방해가 되는지, 방치했을 때 아이의 미래가 어떻게 되는지 등 그동안 잘못 알려진 ADHD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분석한 산만한 아이들의 진단법과 ADHD와의 연계성을 일반 독자들도 납득할 수 있도록 사례와 함께 쉽게 풀어냈다. 특히 ADHD가 학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치료 과정에서 왜 학업 성적이 올라가는지 그 이유도 설명하고 있어 그 내용이 더욱 궁금하다.

우리 아이가 산만하기 한데, ‘설마 ADHD겠어’ 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참 많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소아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원장은 산만한 아이와 ADHD 관계를 학부모 스스로 ‘ADHD가 맞다 아니다’ 라고 판단하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정신과에 대한 편견과 약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정신과 진료 자체를 시도하지 않거나 비전문가들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ADHD가 맞다’ 라고 결론을 내리는 부모가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즉, 어느 누구도 우리 아이가 ADHD일리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가 산만하니 상담을 권유하면 아이가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어릴 때 나도 그랬는데 자라면서 좋아지겠지 하면서 그냥 시간에 맞겨두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학습지 선생님이나 태권도 도장에서 ‘아이가 ADHD라니요, 말도 안됩니다. 말도 잘 듣고, 집중력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라는 말을 듣고 나면 ‘그래 좀 산만하긴 해도 ADHD일리가 없지’ 라고 다시금 스스로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ADHD인 아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아이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시기별로 설명하면서 비전문가와 부모들의 자가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다.

이처럼 많은 부모들이 ADHD가 아니라고 자가 판단을 내린 후 시간을 흘러 아이가 자라면서 2차, 3차 문제를 가지고 뒤늦게 소아정신과 병원에 방문하여 후회하는 부모들을 볼때마다 김태훈 원장은 이 책을 통해 소아정신과의 문턱이 좀더 낮아지고 정신과 진료에 대한 선입견을 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책의 저자는 산만한 아이가 무조건 ADHD라고 분류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대신 일상 생활에서 발견되는 이상 징후들이 ADHD와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을 전문가답게 과학적 식견으로 차근차근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현대백화점 중동점(5월 24일), 천호점(5월 25일), 목동점(5월 26일), 무역점(5월 28일), 미아점(5월 31일) 문화센터에서 저자 무료 강연회를 가진다. 자세한 사항은 각점 문화센터로 연락하여 사전 신청을 접수하면 된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