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유상증자 추진소식에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5분 LG이노텍은 전날보다 2500원(1.52%) 오른 1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반등이다.

LG이노텍은 전날 시설자금 2977억400만원과 기타자금 23억4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 249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LG이노텍에 대해 유상증자 시시에 따른 주가 희석화(Didution)는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LED(발광다이오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추가적인 자금조달 가능성이 적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IFRS(국제회계기준)를 적용한 2010 년 1분기의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연간 EBITDA(감가상각, 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이 514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식발행을 통한 추가적인 자금조달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 금액(2977억원 추정)이 LED 부문의 설비투자로 연결됨에 따라 LED의 매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LG이노텍은 2010년 7월 기점으로 LED 신규공장(파주)이 가동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LED의 2010년 하반기 매출액이 7086억원으로 상반기대비 72.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1년 LED 매출은 1조8536억원으로 전년대비 65.5% 증가할 전망이다. LED 매출 비중도 2009년 8%에서 2010년 29%, 2011년 36%로 확대되면서 LG이노텍의 성장동력원 및 현금창출원(Cash Cow)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신주발행주식수는 249만주로 증자전 발행주식총수대비 14% 수준이며 주당순이익의 희석화는 2010년 6.5%, 2011년 12.2%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며 "LED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추가적인 주당순이익 상향이 가능한 점을 반영하면 유상증자에 따른 실질적인 주가 희석화는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