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가 약화될 조짐이 보이자 나흘만에 강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미국증시가 고용 지표 개선과 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50포인트(1.13%) 오른 1747.8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13.90포인트(0.80%) 오른 1742.32로 출발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과 IMF의 그리스 자금 지원 협상이 곧 종료될 것이란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경기를 읽을 수 있는 잣대인 경기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가 석 달째 하락 곡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발표돼 경기모메텀 둔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계청은 ‘2010년3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3월 경기 선행종합지수(전년동월비)가 2월보다 0.7%포인트 내린 9.6%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개인이 19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3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매수세로 출발한 기관은 29억원의 순매도로 전환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서고 있다.

전날까지 지수에 부담을 줬던 프로그램 매매도 전체적으로 9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간다는 소식에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 업종이 급등하고 있다. 기계와 전기전자, 건설 업종도 상승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삼성전자가 1.09% 오른 83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포스코와 현대차,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등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51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14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