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1분기 보다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은 30일 2분기 전망에 대해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 견조한 LCD 수요 및 휴대폰·TV 등 주력 세트 제품의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1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상반기 실적이 기대이상의 호조를 기록할 경우, 통상적인 이익의 '상저하고' 트랜드가 예년 대비 약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와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반도체의 경우 주력 제품의 시황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기술 및 원가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에 촛점을 두고 D램은 40나노급 공정전환 가속 및 고용량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낸드플래시는 30나노급 공정 기반 제품판매를 강화하고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양산을 본격화 해 원가 경쟁우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DTV,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 수요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모바일 AP 등 시스템 LSI 사업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LCD 시장 역시 월드컵 특수 및 프리미엄 제품 시장 확대에 따라 비교적 견조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LED, 3D/ 240Hz 등 기술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 멀티미디어용 16:9, LED 슬림 모니터용 패널 등 수익성 위주 제품 믹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휴대폰의 경우 2분기에는 경기회복세 속에 전분기 대비 소폭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며 선진국 중심 안드로이드 탑재폰 및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성장, 중국을 중심으로 한 3G 시장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시장상황을 고려, 2분기에 안드로이드와 바다 등을 탑재한 전략 단말기를 집중 출시해 스마트폰 사업 리더십을 구축하고 신흥시장에서의 모델믹스 개선을 통해 두 자리수 이익률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 국내 및 아시아 시장 확대, 셋탑박스 사업 성장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평판TV는 월드컵 특수, 3D TV 등 신제품 지속 출시로 2분기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34% 수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LED TV라인업 확대 및 차별화된 3D 토탈 솔루션 제공으로 전년도에 이어 TV名家의 자존심을 지켜 갈 계획이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은 계절적 수요 강세로 프리미엄·저전력 중심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