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 주가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후 1시30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2억원, 170억원씩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5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지수는 1.30% 가량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영화학, 한국타이어 등이 5% 이상 오르면서 악세를 보이고 있다. OCI, SKC, 효성, 남해화학, 조비, 한국쉘석유, 카프로 등이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인 LG화학(1.80%), SK에너지(1.67%) 등도 오르고 있다.

화학주의 이 같은 강세는 실적호조에 따른 것이다. 1분기에 주요 업체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데다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실적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김연우 한양증권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이번 실적으로 원자재 가격강세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읜견은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OC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다는 전망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OCI의 2분기 영업실적은 전분기 대비 호전될 것"이라며 "폴리실리콘의 설비보수 기간이 끝났고 가격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KC 역시 실적호조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SKC는 2분기에 필름 부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태양광용 신규설비 가동이 예정돼 있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LG하우시스(-2.50%), 금호석유(-1.62%), S-Oil(-1.40%)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