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프로,그것도 미국PGA투어프로가 한 홀에서 12타를 치고 말았다.

주인공은 파커 맥라클린(미국).맥라클린은 30일(한국시간) 열린 미국PGA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 1라운드 7번홀(파5)에서 12타를 쳤다.파보다 7타를 더 쳤으므로 ‘셉튜플(septuple) 보기’라고 부른다.

맥라클린은 이 홀에서 티샷이 연달아 네 번이나 오른편 워터해저드에 빠졌다.웬만한 선수같으면 볼이 물에 빠질 경우 전략을 바꾸거나 그 반대편을 겨냥하는데,맥라클린은 스스로에게 ‘누가 이기나 보자’라며 고집을 부린 모양이다.

한편 미국PGA투어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3년 이후 한 홀 스코어가 12타를 넘은 것은 모두 12차례다.투어 한 홀 최악 스코어 기록은 존 데일리가 갖고 있다.데일리는 1998년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때 6번홀(파5)에서 13오버파 18타를 친 적이 있다.

맥라클린의 이날 스코어는 16오버파 88타.88타는 올들어 미PGA투어에서 나온 18홀 스코어로는 최악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