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아이패드 대항마…‘HP’ 연기 ‘MS’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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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에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꼽혔던 HP의 태블릿PC ‘슬레이트’와 MS의 ‘쿠리어’가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사라질 전망이다.
애플 관련 정보를 다루는 IT사이트인 ‘맥루머스닷컴’은 실리콘 밸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HP의 슬레이트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29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HP는 슬레이트에 윈도우 7 운영체제를 적용해 하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슬레이트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며 웹카메라는 물론 USB 및 메모리 카드도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아이패드와 달리 어도비 플래시 기술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아이패드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HP가 스마트폰 회사 팜을 인수하면서 웹 OS를 적용하는 것이 가능해지자 이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 웹 OS는 팜이 PDA를 만들던 당시 쓰던 팜OS를 개선, 자사 스마트폰인 ‘프리’에 적용한 운영체제다.
PC기반의 윈도우 7보다는 스마트폰에 기반을 둔 웹 OS가 태블릿PC에 적용시키기에 더 적합하다는 평이 많다. 이 때문에 HP는 어떤 운영체제를 적용할 지 확실하게 결정한 후 태블릿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얘기다.
맥루머스닷컴은 HP가 팜의 웹 OS를 선택한다면, 이를 적용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슬레이트 출시는 일 년 이상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런가하면 IT블로그사이트인 기즈모도는 MS가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던 쿠리어에 대한 개발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기즈모도는 “MS 내부 팀 회의에서 태블릿 기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쿠리어를 태블릿 기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하긴 했지만 실제 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은 없다는 것.
MS는 지금까지도 쿠리어에 대해 정확한 콘셉트나 사양을 공개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해외 모바일 사이트를 중심으로 쿠리어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사진에 따르면 쿠리어는 윈도우 7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양쪽에 하나씩 7인치의 터치스크린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두 개의 화면에 손가락과 스타일러스 펜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펜으로 메모한 뒤 손가락 터치를 이용해 옆 화면으로 넘겨 특정 사이트 업로드나 이메일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MS가 쿠리어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은 윈도7과 윈도폰7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
애플 관련 정보를 다루는 IT사이트인 ‘맥루머스닷컴’은 실리콘 밸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HP의 슬레이트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29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HP는 슬레이트에 윈도우 7 운영체제를 적용해 하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슬레이트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며 웹카메라는 물론 USB 및 메모리 카드도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아이패드와 달리 어도비 플래시 기술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아이패드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HP가 스마트폰 회사 팜을 인수하면서 웹 OS를 적용하는 것이 가능해지자 이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 웹 OS는 팜이 PDA를 만들던 당시 쓰던 팜OS를 개선, 자사 스마트폰인 ‘프리’에 적용한 운영체제다.
PC기반의 윈도우 7보다는 스마트폰에 기반을 둔 웹 OS가 태블릿PC에 적용시키기에 더 적합하다는 평이 많다. 이 때문에 HP는 어떤 운영체제를 적용할 지 확실하게 결정한 후 태블릿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얘기다.
맥루머스닷컴은 HP가 팜의 웹 OS를 선택한다면, 이를 적용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슬레이트 출시는 일 년 이상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런가하면 IT블로그사이트인 기즈모도는 MS가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던 쿠리어에 대한 개발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기즈모도는 “MS 내부 팀 회의에서 태블릿 기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쿠리어를 태블릿 기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하긴 했지만 실제 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은 없다는 것.
MS는 지금까지도 쿠리어에 대해 정확한 콘셉트나 사양을 공개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해외 모바일 사이트를 중심으로 쿠리어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사진에 따르면 쿠리어는 윈도우 7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양쪽에 하나씩 7인치의 터치스크린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두 개의 화면에 손가락과 스타일러스 펜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펜으로 메모한 뒤 손가락 터치를 이용해 옆 화면으로 넘겨 특정 사이트 업로드나 이메일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MS가 쿠리어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은 윈도7과 윈도폰7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