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청정원'이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종합식품업체다. 옥수수를 가공해 빵 과자 등의 원재료로 쓰이는 전분과 전분당도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원재료를 수입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원 · 달러 환율 하락 수혜주로 꼽힌다. 주가는 원화 가치 상승과 맞물리며 최근 저점 대비 20% 정도 오른 상태다.

대상의 주요 사업부는 식품사업부와 전분당사업부로 나뉜다. 식품사업부는 '청정원'을 중심으로 '순창고추장''햇살담은간장' 등 전통장류부터 '미원''감치미'등의 조미료류와 각종 가공식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전분당사업부는 식품 제지 섬유 건축자재 등으로 쓰이는 전분과 이를 여러가지 효소로 분해해서 만드는 식품 원재료 당류를 생산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대상이 1분기에 매출 2818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0.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85.5% 늘어난 226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순이익은 150억원 선에 달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정성훈 연구원은 "1분기 설탕 값 급등으로 대체재인 전분당 판매량이 두 배 정도 늘어나며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옥수수 가격 하락과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조절로 이익 부문도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원 · 달러 환율과 옥수수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한 해 전보다 54% 정도 늘어난 824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순이익 부문에선 작년 4분기에 발생했던 1회성 비용이 재발할 가능성이 낮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작년 4분기에 대한통운 풋옵션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약 110억원)과 홍콩법인 지분법 손실(약 80억원)이 발생하며 85억원 순적자를 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대한통운 주가가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추가적인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대상의 목표가로 나란히 1만500원을 제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