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설계사(FC)로 많은 고객을 만나 보장설계를 해주다 보면 다양한 인생경험을 많이 겪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보람차고 행복했던 일이 뭐냐고 물으면 주저없이 "어려움을 당한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줄 때"라고 대답한다. 그런 경험을 떠올리다보면 종신보험은 정말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실질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임을 확신하게 된다. 형편이 어려운 고객은 어렵기 때문에,부유한 고객은 자산유지를 위해서도 종신보험은 매우 유용하다.

종신보험은 135년 전 미국에서 판매된 초기만 하더라도 사망보장이 전부였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변화를 겪으며 최근에는 변액상품 같은 일부 투자형 상품과 중도인출 및 추가납입이 가능한 자유입출금 기능이 있는 유니버설 상품까지 등장했다. 사망보장뿐만이 아닌 생애재무설계(사망+생존보장)가 가능하도록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종신보험을 통한 보장자산은 과연 어느 정도 준비하는 것이 적정할까.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소득 및 자산 규모에 따라 서민 · 중산 · 부유층으로 나눠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먼저 서민층은 1억원 정도의 보장자산이 필요하다. 가장이 유고될 경우 유족들은 대부분 1년 이내에 경제적 곤란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1억원은 대학 진학까지의 자녀 교육비,3년간 유족 생활비,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창업자금 등 세 가지 중의 하나를 가능하게 해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정기특약을 활용해 가장의 책임기간 동안 1억원의 보장자산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도 있다.

둘째로 중산층은 3억원 정도가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본다. 3억원 정도면 앞서 소개한 3가지를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다. 또한 변액상품으로 준비하게 되면 투자수익 및 상속자산으로 자녀에게 고액을 유산으로 물려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부유층은 10억원 이상을 보장자산으로 가입해 둘 필요가 있다. 현행 세법상 100억원 정도의 자산가가 유고될 경우 배우자 공제(최대 30억원)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24억원 정도의 상속세가 발생한다. 그래서 이에 대한 효과적인 준비방법으로 종신보험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종신보험은 자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장치이자,효율적인 자산 이전 수단이다. 모든 재무설계는 자산 증식을 하기에 앞서 미리 안전장치를 준비해둬야 하는데 종신보험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얼마 전 통계자료에서 본 결과는 전체 사망보험금 수령자의 절반 정도가 1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보험금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10년 유지하면 보험차익 비과세,2년 이후 자유입출금(유니버설) 가능,연금전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종신보험에 관심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