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현식의 아들 김완제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0년 만에 가수로 데뷔한다.

김완제는 고 김현식의 20주기 기념 헌정 앨범에서 불후의 명곡 ‘내사랑 내곁에’로 참여, 가수로서의 첫 포문을 열 계획이다.

30일 서울 홍대 V홀에서 진행된 ‘고 김현식 헌정 앨범’ 제작보고회에서 김완제는 “아버지의 아들이자, 가수의 첫 발을 내딛은 김완제라고 합니다”라면서 떨리는 첫 소감을 밝혔다.

김완제는 “첫 무대다 보니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면서 “아버지의 목소리는 감히 흉내낼 수도 없지만 열심히 불렀다”라고 첫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버지에 대한 기억에 대해 “지금의 나이에서 생각해보면 아버지는 음악만 한 분 같다”면서 “골방에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쓰고 고함을 치신, 음악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회상했다.

김완제는 가수 데뷔와 관련,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캐나다로 유학을 다녀왔고, 2005년 군입대했다”면서 “군에 있을 때 노래를 자주 불렀는데, 그것으로 휴가증을 많이 받았다. 그 때 노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가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8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완성된 고 김현식의 헌정앨범에는 ‘내사랑 내곁에’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했어요’ ‘추억만들기’ 등 그의 수많은 히트곡들을 직접 후배가수들이 참여해 2장의 CD로 담아냈다.

김현식이 살아생전 우정을 쌓아온 신촌블루스, 봄여름가을겨울, 전인권, 사랑과 평화, 이은하를 비롯해 신성우, 박상민, 이현우, 유리상자, 바비킴, 빅마마 K-WILL 등 대거 참여해 그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헌정앨범 발매와 더불어 추모 콘서트가 오는 6월 5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을 시작으로 전국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